2026 금융노조 산별교섭 현황과 과제-이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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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금융노조 산별교섭 현황과 과제-이호성

윤효원 39 08.10 11:36
금융노조의 2026년 산별중앙교섭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디지털 전환 및 점포 축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는 교섭으로, 실질임금 회복과 격차 해소를 위해 8.0% 임금인상 및 저임금 직군 2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 감소 없는 주 35시간·주 4.5일제 도입을 통해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하며, 65세까지의 단계적 정년연장을 통해 공적연금 수급 개시 시점과의 소득 공백을 해소하고자 한다. 핵심 안건 외에도 KPI 개선,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산별협약 구속력 강화 등을 추진하며, 이번 교섭은 금융산업 노동의 미래 구조와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


2026 금융노조 산별교섭 현황과 과제



                                            이호성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책전략본부장 




1. 산별중앙교섭 주요 현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2026년 산별중앙교섭은 단순한 임금 협상이 아니라, 금융산업 노동의 미래 구조를 결정하는 교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금융산업은 디지털 전환, 점포 축소, 저출산·고령화 심화 등 구조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강도 증가와 고용 불안정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야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산별교섭은 개별 사업장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산별 차원에서 논의하고 해결하는 핵심 수단이다. 


특히 이번 산별중앙교섭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고용구조 개편을 위한 정년연장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노동의 질과 고용의 지속가능성을 핵심 안건으로 주장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4월 13일 2026년도 산별중앙교섭 교섭대표단 상견례 및 제1차 대표단 교섭을 시작으로 9월 타결 목표로 단계적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1) 임금인상 요구안


금융노조는 2026년 임금인상률을 8.0%로 요구하였다. 이는 단순한 인상이 아니라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최근 5년간 실질임금 하락분을 반영한 실질임금 회복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저임금 직군에 대해서는 정규직 인상률의 2배 인상 요구를 통해 임금 격차 해소까지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2) 단체협약 요구안


금번 단체협약의 특징은 복지 확대 수준을 넘어 노동 구조 자체를 바꾸는 요구라는 점에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4.5일제

- 정년연장 및 고용안정

- 핵심성과지표(KPI) 개선 및 미스터리 쇼핑 폐지

- 금융기관 지방이전 저지

- 산별협약의 실질적 구속력 강화



2. 산별중앙교섭 핵심 요구안 내용


 (1) 노동시간 단축, 주 4.5일제


금번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으로 제시한 주 35시간, 주 4.5일제는 단순한 근무시간 축소가 아니라, 임금 감소 없이 근무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생산성과 노동자의 삶의 질을 동시에 제고하는 구조적 전환 정책이다. 현재 금융산업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업무 밀도 증가, 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에 따른 노동강도 심화, 장시간 노동 관행 지속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노동자의 건강권 저하와 일·생활 균형 훼손, 나아가 출산율 저하와 같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산업은 그간 산별교섭을 통해 노동조건 개선과 제도 변화를 선도해 온 산업으로서, 금번 주 4.5일제 논의 역시 단일 산업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노동시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선도적 실험이자 기준 형성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생, 청년고용 문제, 지역소멸 등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삶의 질 개선,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주 4.5일제 도입은 이러한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정책수단이 될 것이다.


(2) 고용구조 개편을 위한 정년연장


현재 우리나라의 고용·소득 구조는 정년(60세)과 공적연금 수급 개시 시점(65세) 간 불일치로 인해 약 5년의 소득 공백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노후 빈곤, 소비 위축, 노동시장 이탈 등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금번 산별중앙교섭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요구는 단순한 근로기간 연장이 아니라, 임금피크제 개편, 재취업·전환배치, 직무 재설계를 포함한 고령 노동체계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한다. 아울러 정년연장은 비용 증가 요인이 아니라, 숙련 인력의 지속적 활용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의를 가진다. 향후 교섭 과정에서는 정년연장을 임금삭감과 교환하는 단순한 접근을 지양하고,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구조 재설계를 통해 세대 간 균형과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확보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추진해 나가려 한다. 


금번 산별중앙교섭은 노동시간 단축과 고용구조 개편이라는 구조적 전환 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와 조정 과제를 수반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산업 차원의 합리적 기준을 설정하고, 노사 간 사회적 책임에 기반한 협의를 통해 이러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결국 금번 산별중앙교섭은 임금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산업 노동의 미래 구조와 사회적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원고 접수일 _ 2026. 4.20.)


*출처: 『노동사회』 2026년 제2호(통권 제205호) *왼쪽 출처를 클릭하여 통권 PDF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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