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 통계청이 2020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자 언론에선 ‘취업자 27만 명 감소, 6개월 연속 감소’로 보도하고 있음. 코로나 위기로 감소한 취업자는 27만 명이 아닌 60만 명임.
○ 취업자 수가 3월에 68만 명, 4월에 34만 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5월에 15만 명, 6월에 8만 명, 7월에 7만 명, 8월에 11만 명으로 증가한 것은, 5월 중순부터 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②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고, ③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진작되는 등 정부 정책 효과가 있었기 때문임.
- 그럼에도 2월 대비 8월 취업자 수가 60만 명 감소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끼친 부정적 효과가 크고 그 상처가 오래 갈 것임을 말해줌.
○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음에도 취업자 회복세가 8월까지 계속된 것은, 통계청 8월 조사가 8월 15일 이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임. 9월 조사는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
○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초기에는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었음. 임금노동자와 단순노무직, 사회서비스업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임금근로자와 개인서비스업, 유통서비스업은 계속 악화되거나 악화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음.
○ 2020년 2월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 취업자의 주당 총노동시간은 3월에 7,000만 시간(-6.4%), 4월에 1억4,100만 시간(-12.9%), 5월에 6,100만 시간(-5.6%), 6~7월에 4,500만 시간(-4.1%), 8월에 6,700만 시간(-6.1%) 감소했음.
- 이를 주40시간 일자리로 환산하면 3월에 175만 개, 4월에 353만 개, 5월에 153만 개, 6~7월에 111~112만 개, 8월에 168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짐.
○ 총노동시간 감소를 요인분해 하면, 3월은 일시휴직 증가, 4월과 8월은 노동시간(조업) 단축, 5~7월은 무직자 증가가 가장 주된 원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