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칠레 스타벅스 조직화 사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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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돋보기] 칠레 스타벅스 조직화 사례와 전망

윤자호 0 501 2022.07.11 09:00

[지구촌 돋보기] 칠레 스타벅스 조직화 사례와 전망​1)



작성: 윤자호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칠레 스타벅스 노동조합 결성과 긴 투쟁  


Andrés Giordano는 칠레 스타벅스 노동조합의 전 위원장이자, 최근에 선출된 국회의원이다. 아래 내용은 그가 Emergency Workplace Committee와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 그리고 전미민주사회주의자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가 주최한 행사인 혁명적 근거에서 발언한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칠레 스타벅스 노조는 대규모 학생 동원과 함께 2009년 설립되었습니다. 이러한 학생 운동과의 연대는 스타벅스나 패스트푸드 매장 같은 곳에서 조합을 결성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 씨앗의 일부였습니다. 


스타벅스는 기업 문화는 극도로 반노조적입니다. CEO인 하워드 슐츠 개인의 성향은 물론이거니와, 스타벅스는 칠레에서 반노조 행위로 인해 가장 많은 벌금을 낸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이 모든 것은 칠레가 아니라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측과 협상을 하는 과정은 길고 어려웠습니다. 그들은 저와 다른 간부들이 했던 12일 간의 단식투쟁, 2011년 30일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는 임금 인상도, 노동조건 개선안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수백 명의 해고에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노조의 의지를 꺾음으로써 균형추 없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학생 운동은 노조가 저항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그것은 매우 끈질기게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12년 전에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는 23살이었고,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첫 단체협약을 따내는 데 2009년에서 2015년까지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법적 투쟁, 시위, 매장을 마비시킨 파업, 심지어 OECD에 대한 국제적 진정 제기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오늘, 저는 우리가 거인의 팔을 비틀어 놓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2년 만에 단체교섭을 하고 12%~20% 가량의 임금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칠레에서는 결코 문을 닫지않는 스타벅스가, 5월 1일 노동절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건 우리가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죠. 


현재 스타벅스 노조에는 약 50%의 노동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협상을 통해 75%~100%까지 조직률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는 협상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칠레 스타벅스 노동조합의 목표: 스타벅스 매장 밖으로 


우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조합에 단순한 ‘스타벅스’ 이상의 정치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칠레에서는 군사 독재 정권이 법과 규제의 망을 만들어 노조가 아주 적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칠레에는 협상권을 가진 노총이 없습니다. 스타벅스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연합은 다른 분야의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모든 노동자는 그들 자신을 구해야 합니다. 따라서 젊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우리’의 권리를 위해 함께 투쟁할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네, 우리의 목표는 국제 노동운동의 교훈을 통해 1973년 쿠데타와 독재 정권으로부터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정치적 연합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헌법 절차와 서로 다른 요구들을 결합시키고자 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우리 조합은 회사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소규모 노조 모델을 가까스로 타파하고, 무엇보다 연금 개선을 요구하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왜냐하면, 칠레는 개인별로 저축하는 완전히 파편화되고 개별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대체로 젊었지만, 그것을 위해 싸웠습니다. 또한, 우리는 칠레 학생운동의 주요 요구 사항인 무상교육에 연대했으며, 페미니스트들의 투쟁에서 많은 의미를 찾았습니다. 현재 스타벅스 노조 연합에는 여성위원회가 있습니다. 


저는 칠레 의회가 심각하게 소외된 노동자들의 권리를 대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피노체트 독재정권이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 즉, 노조를 조직할 권리와 진정한 연대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이 원고는 다음 글을 번역‧요약한 글입니다. 
- Andrés Giordano, “‘You Have to Be Very Persistent’: Lessons from the Starbucks Union in Chile”, LABOR NOTES. 2022.05.21.   (https://labornotes.org/2022/05/you-have-be-very-persistent-lessons-starbucks-union-c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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