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82.5%, 근로자 경영참가 찬성

노동사회

응답자 82.5%, 근로자 경영참가 찬성

admin 0 2,708 2013.05.12 12:17

7월 말 발표된 중앙일보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경제·기업 국민의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노사문제가 심각하며, 노조 파업을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82.3% 찬성)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근로자의 경영참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2.5%가 근로자의 경영참가를 찬성하고 있다(중앙일보, 2003년 7월 29일자 및 연구소 사이트의 [언론에 비친 노동] 참조). 이는 현대자동차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노동자의 경영참가에 반대하는 논조를 보이는 조선, 중앙, 동아 등 보수언론의 시각과 일반 국민들의 인식 차가 크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결과에 당혹스러웠던지 중앙일보는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의 "응답자들이 노사협의회 수준의 경영참여 등까지 포함한 생각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네덜란드식 경영참여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을 사족으로 달았지만, 대표적인 친재계 신문인 중앙일보와 재계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찬성률을 받은 항목이 '근로자의 경영참가'라는 점은 여러모로 시사적이다.

다른 항목들을 살펴보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62.2%였는 데 비해 주5일제에 대한 지지율은 이를 조금 상회한 65.7%였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 역시 76.4%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비해 임금수준이 낮다는 의견도 58.9%나 되었다. 정부의 노사문제 개입에 찬성하는 의견도 상당히 커 65.4%였다. 이것은 응답자의 83.4%가 노사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한 데서 드러나듯이 노사관계가 대립·대결적인 풍토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데서 기인한 듯 한다.

결론적으로 7월에 중앙일보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경제·기업 국민의식 조사는 현대자동차 임단협 타결을 계기로 재계 일부와 수구언론이 조성하는 '반노동' 공세가 국민의 의식과 정서를 제대로 대변하지 않는 '가진 자들'의 여론몰이임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풀이된다.

  • 제작년도 :
  • 통권 : 제 7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