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의 대화] 이광근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교수

노동사회

[회원과의 대화] 이광근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교수

구도희 0 4,779 2014.03.05 11:53
 
이번 호 ‘회원과의 대화’의 주인공은 이광근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 연구소 운영위원입니다. 저희처럼 연구소에 소속된 분이라, 민주주의 연구소 사정은 어떤지 또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지 궁금해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광근 운영위원은 연구소의 이명규 연구실장, 김종진 연구위원과 아는 사이더라고요. 이명규 실장과는 대학원 석사 과정 동기고, 김종진 연구위원과는 민주주의 연구소 내의 노동관련 공부모임 ‘일과 사람’에서 같이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명규 실장의 추천으로 지난 2013년 3월 연구소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재가입이라고 하네요.(재가입해주신 회원님들 모두 고맙고 반갑습니다!) 
 
이 운영위원은 요새 이직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새 직장은 동국대학교 다르마 칼리지라고 합니다. 인문교양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2014년 3월부터 강의 초빙 교수로 근무한다고 합니다. 이 운영위원이 “오늘은 민주주의 연구소에 있고, 내일은 동국대학교로 갑니다”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새 직장에 적응 잘 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운영위원은 박사 학위를 취득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박사 논문 주제가 한국 노동체제 변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노동문제에 유독 관심이 많다고 하네요. 마침 전화 인터뷰를 한 2월25일은 민주노총 국민파업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참석 여부를 물으니,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당연히 국민파업 대회에 나가야 하는데,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못 나가네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이 운영위원은 국민파업에 대해 “상이 모호하다”면서 ‘일과 사람’ 모임에서 나온 얘기를 들려줬습니다. 당시 모임에서는 소비 미학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 이 운영위원은 미국의 소비파업을 예로 들면서 “노동자가 아닌 국민들이 데모한다고 해서 명칭이 국민파업인 것이 아니라, 이날 하루 전 국민이 소비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활의 영역에서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하는 식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천하기 쉽지 않겠지만, 노동자들을 쉬게 하는 동시에 노동자 파업을 지지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같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인상 깊게 읽은『노동사회』원고를 물었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료성격의 글이 인상 깊습니다. 특히 박사 논문을 쓸 때 도움을 제일 많이 받은 원고가 김유선 선임연구위원의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입니다. 아주 소중한 원고인 동시에, 아주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운영위원은 “일반적인 얘기긴 하지만 재미있는 원고가 실렸으면 합니다. 노동운동 일선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거든요. 예를 들어 현재 진행 중인 파업이 아니라, 굵직한 과거 파업의 주역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취재하는 것은 어떨까요”라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흥미로운 원고를 기획해 보겠습니다. 회원들의 목소리에 늘 귀를 여는 편집자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회원 여러분들, 몸을 움츠리게 하던 겨울을 뒤로 하고 봄을 맞이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따스한 봄바람만큼 훈훈한 3, 4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 제작년도 :
  • 통권 : 제17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