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하기 나쁜 나라

노동사회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동하기 나쁜 나라

편집국 0 5,254 2013.05.19 12:57

한국은행『기업경영분석』1975~2004년에서 지난 30년간 제조업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04년 자기자본비율은 49.0%로 대기업(52.2%)과 중소기업(41.9%) 모두 사상 최고이고, 부채비율은 104.2%로 대기업(91.7%)과 중소기업(138.7%) 모두 사상 최저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양호하다.
둘째, 자기자본비율 개선은 이익잉여금이 2001년 2.8%에서 2004년 22.2%로 늘어나는 등 기업에 막대한 잉여금이 축적되면서 가능했다. 그러나 기업은 축적된 잉여금을 생산적 부문에 투자하기보다는 비생산적 부문(투자자산, 부동산 등)을 늘리는데 사용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인 1990년대 초반에는 총자산 대비 투자자산은 6.3%, 토지는 7.9%이었으나, 2000년대 초반에는 각각 16.2%와 11.6%로 늘어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셋째, 기업이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활동을 통해 획득한 영업이익률은 1980년대 초반(7.5%)을 정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6.8%)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004년(7.6%)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로 높아졌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002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04년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9.4%로 지난 30년 동안 세 번째로 높은데, 중소기업은 4.1%로 사상 최저이다. 이것은 대기업이 단기수익 극대화에 매몰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약탈적 거래관계가 심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넷째, 외환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고용조정과 임금조정에 따른 인건비의 대폭적인 삭감 때문에 가능했다. 2000년대 초반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9.9%로 1990년대 초반(13.7%)보다 3.8% 하락했고, 2004년(9.7%)에는 1977년 이래 최저였다. 대기업은 12.6%에서 8.6%로 4.0%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16.9%에서 12.4%로 4.5% 하락했다.
다섯째, 영업이익에 영업외거래에서 발생한 이익을 함께 감안한 경상이익률은 2004년 7.8%로 사상 최고이다. 대기업은 10.2%로 사상 최고이고, 중소기업은 3.3%로 영업이익률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경상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사상 최저의 부채비율과 금리(차입금 평균이자율)로 말미암아 순금융비용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데서 비롯되었다.
여섯째, 경상이익률은 사상 최고, 인건비는 1977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이 크게 악화되었다. 2004년 노동소득분배율은 42.5%로 1977년 이래 두 번째로 낮고, 대기업은 35.0%로 사상 최저이다.
일곱째, 부가가치율은 1990년대 초반(26.0%)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1년(19.3%)을 저점으로 2004년에는 22.9%로 개선되었는데, 이것은 일본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기업은 2001년(18.3%)을 저점으로 2004년(24.4%)까지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2000년(22.2%)부터 감소해 2004년(20.0%)에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가가치율이 양극화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이 단기수익 극대화에 매몰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약탈적 거래관계가 심화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I. 재무구조

1. 자기자본비율

2004년 말 자기자본비율은 49.0%로, 대기업(52.2%)과 중소기업(41.9%) 모두 사상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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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채비율

2004년 말 부채비율은 104.2%로, 대기업(91.7%)과 중소기업(138.7%) 모두 사상 최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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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재무구조 국제비교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재무구조는 매우 양호하다. 2004년 말 자기자본비율(49.0%)은 미국(41.5%), 일본(40.7%, 2003년), 독일(29.3%, 2002년)보다 높고, 부채비율(104.2%)은 미국(141.2%), 독일(241.0%, 2002년)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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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기자본 구성

2004년 말 총자산 대비 자본금 비율은 11.7%로 예년에 비해 높지 않다. 그러나 잉여금은 37.9%(자본잉여금 15.7%, 이익잉여금 22.2%)로, 대기업(42.0%)과 중소기업(28.5%) 모두 사상 최고이다. 따라서 자기자본비율 개선은 이익잉여금이 2001년 2.8%에서 2004년 22.2%로 늘어나는 등 막대한 잉여금이 축적되면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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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산의 운용

그러나 기업은 축적된 잉여금을 생산적 부문에 투자하기보다는 비생산적 부문(투자자산, 부동산 등)을 늘리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다. 총자산 대비 투자자산은 1999년에 18.2%로 사상 최고이고, 그 뒤 소폭 감소하고는 있지만 2000년대 초반 총자산의 16%를 투자자산으로 운용했다. 총자산 대비 토지는 2001년 12.5%로 사상 최고이고, 그 뒤 소폭 감소하고는 있지만 2000년대 초반 총자산의 11.6%를 토지에 운용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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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수익성

1. 영업이익률

기업이 정상적인 생산과 영업활동을 통해 획득한 영업이익률은 1980년대 초반(7.5%)을 정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6.8%)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001년(5.5%)을 저점으로 2004년(7.6%)에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로 높아졌다. 그러나 2002년부터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은 1980년대 후반(7.5%)을 저점으로 증가하고, 중소기업은 1980년대 후반(5.9%)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4년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9.4%로 1995년(9.8%)과 1997년(9.7%)을 제외하면 1974년 이래 최대이고, 중소기업은 4.1%로 사상 최저이다. 특히 2002~4년 영업이익률이 대기업은 증가하고 중소기업은 감소한 것은, 대기업이 단기수익 극대화에 매몰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약탈적 거래관계가 심화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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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상이익률

경상이익률은 1980년대 후반(3.2%)부터 1990년대 후반(0.8%)에 이르기까지 계속 감소하다가 2000년대 초반(3.8%)에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특히 2001년(0.4%)을 저점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04년(7.8%)에는 1965년 이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04년에 대기업은 10.2%로 사상 최고이고, 중소기업은 3.3%로 영업이익률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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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익성 국제비교

우리나라 제조업의 수익성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04년 영업이익률(7.6%)은 미국(6.6%)과 일본(3.9%, 2003년)보다 높고, 경상이익률(7.8%)은 일본(3.9%, 2003년)보다 높으며, 순이익률(6.2%)은 미국(7.0%)보다는 낮지만 독일(3.0%, 2002년)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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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매출액 대비 인건비 

외환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은, 고용조정과 임금조정에 따른 인건비의 대폭적인 삭감 때문에 가능했다. 2000년대 초반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9.9%로 1990년대 초반(13.7%)보다 3.8% 하락했고, 2004년(9.7%)에는 1977년 이래 최저였다. 대기업은 1990년대 초반 12.6%에서 2000년대 초반 8.6%로 4.0%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16.9%에서 12.4%로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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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순금융비용

외환위기 이후 경상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사상 최저의 부채비율과 금리(차입금 평균이자율)로 순금융비용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데서 비롯되었다. 2004년 매출액 대비 순금융비용은 0.8%로, 대기업(0.6%)과 중소기업(1.1%) 모두 사상 최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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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생산성

1. 부가가치율 

부가가치율은 1990년대 전반(26.0%)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1년(19.3%)을 저점으로 2002년에는 21.8%, 2004년에는 22.9%로 개선되었는데, 이것은 일본(21.2%, 2003년)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기업은 2001년 (18.3%)을 저점으로 2004년(24.4%)까지 증가한데 비해, 중소기업은 2000년(22.2%)부터 감소해 2004년(20.0%)에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가가치율이 양극화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이 단기수익 극대화에 매몰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약탈적 거래관계가 심화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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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동소득분배율

경상이익률은 사상 최고, 인건비는 1977년 이래 최저를 기록하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이 크게 악화되었다. 2004년 노동소득분배율은 42.5%로 1999년(41.7%)을 제외하면 1977년 이래 최저이고, 특히 대기업은 35.0%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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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해설]

1. 대차대조표

1) 자기자본비율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무구조 지표이다. 자기자본은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기업이 운용할 수 있는 자본이므로, 자기자본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2) 부채비율
부채비율은 타인자본(부채)과 자기자본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무구조 지표이다.
3) 자산의 조달
총자산은 타인자본(부채)과 자기자본(자본)으로 구성되고, 자기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자본금은 주주들이 출자한 주식의 액면가 총액이고, 자본잉여금은 주주들이 액면가 이상으로 납입하거나 자본거래에서 창출된 이익 중 사외유출분을 제외하고 사내에 유보된 이익이며, 이익잉여금은 기업의 손익거래에서 창출된 이익 중 사외유출분을 제외하고 사내에 유보된 이익을 말한다. 
4) 자산의 운용
총자산은 이용 가능한 자원의 유동성에 따라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으로 구분된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판매 또는 소비할 것이 합리적으로 예상되는 자산을 말하고, 고정자산은 1년 이내에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판매 또는 소비가 어려운 자산을 말하는데, 고정자산은 투자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등으로 구분된다. 투자자산은 장기에 걸쳐 이자와 배당수익을 얻을 목적이나 다른 기업을 지배·통제할 목적으로 취득한 자산을 말하며, 투자유가증권, 장기금융상품, 투자부동산 등이 포함된다.

2. 손익계산서

1) 매출액영업이익률
영업이익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으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와일반관리비를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이자, 영업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한다. 
2) 매출액경상이익률
경상이익은 기업의 경상거래 즉 영업거래와 영업외거래에 의하여 발생된 이익으로, 영업이익에 영업외수익을 더하고 영업외비용을 차감하여 산출한다. 매출액경상이익률은 기업의 경영활동 성과를 총괄적으로 표시하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 이외에 재무활동에서 비롯된 경영성과를 동시에 포착할 수 있다.
3) 매출액순이익률
당기순이익은 경상이익에 특별이익을 더하고 특별손실과 법인세비용을 차감한 것으로, 당해 회계연도의 최종적인 경영성과를 나타낸다. 매출액순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당기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4) 매출액 대비 인건비
인건비는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중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항목과 제조원가명세서중 노무비, 복리후생비 항목의 합계를 말한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는 매출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노무관리 및 인건비 결정에 이용된다. 
5) 매출액 대비 순금융비용
이자비용에서 이자수익을 차감한 잔액 즉 금융거래로 지급한 순수한 이자비용을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이다.
6) 부가가치율
부가가치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로서, 매출액중 생산활동에 참여한 생산요소에 귀속되는 소득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7) 노동소득분배율
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 중에서 노동에 배분된 몫의 비중을 나타낸다.

  • 제작년도 :
  • 통권 : 제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