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미래가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노동사회

우리 안에 미래가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편집국 0 2,841 2013.05.29 11:17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23년간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1986년 한국노동교육협회로 출범하면서 노동교육을 통한 노조간부 육성과 역량 강화, 노조 설립 지원 등에 힘써 왔으며, 1995년 인원과 조직을 확대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로 전환하면서부터는 연구 활동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노동운동이 당면한 문제들에 천착해 대안을 연구하고, 노동운동이 가야 할 큰 방향을 제시해 왔습니다. 부족하지만 노동자의 눈과 귀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은 등불이 되고 싶었습니다.

23년 걸어온 노동운동의 한 길, 다시 희망을 찾겠습니다

그런 연구소가 요즘 어렵습니다. 물질적으로도, 실제 활동에서도 그렇습니다. 많은 이들이 여러 모로 애써 왔음에도 순수 민간단체가 딛고 있는 척박한 토양을 옥토로 개간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구·보수세력의 집권이라는 사회적 가뭄을 만난 탓입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예측되었음에도 스스로를 혁신하여 대비하려는 노력을 철저히 하지 못한 탓입니다. 그 결과 연구소가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가고 있는 이 때 오히려 위기를 호소하는 어려움을 맞게 되고 말았습니다.

노동운동뿐 아니라 진보세력 전체가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명박 정부를 맞이하면서, 처음에는 설마 저기까지 넘어가겠나 싶었던 선이 있었습니다. 6월 항쟁과 노동자대투쟁, 민주노조운동과 시민운동이 만들어 온 그 많은 성과들을 어떻게 하루아침에 무위로 돌리겠느냐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리고 그 안일한 생각이 ‘낙관적 오판’이었음을 우리는 매일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과 진보진영 전체의 피땀으로 얻어낸 그 성과들에, 이 정부는 여지없이 구멍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연구소는 작년부터 계속해서 변화를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내부문화의 혁신과 재정구조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안주했던 과거를 쇄신하여 외부환경이 어떻게 변해도 흔들리지 않을 뿌리를 내리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향후 노동운동의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 사회의 풍요롭고 민주적인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전망을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 안의 미래’를 찾는 길에 함께 해 주십시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노동운동 안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노동운동 속에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발휘해야만 합니다. 그 새로운 전망을 찾기 위한 내부적 노력과 더불어, 6월24일에는 용산 철도 웨딩홀에서 후원행사를 엽니다. 여러분들이 모아 주시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연구소가 “우리 안의 미래”를 찾아나가는 길에 함께 해 주십시오. 성숙하고 능력 있는 노조간부 교육, 노동운동의 명징하고 구체적인 발전 방안 연구에 매진하는 연구소가 되겠습니다. 후원행사 자리에서 많은 동지들을 뵙고, 솔직하고 애정 어린 쓴 소리와 조언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남상헌

 
  • 제작년도 :
  • 통권 : 제14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