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의 미래 ]
<오래된 미래>의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를 비롯한 21명의 환경 운동가/전문가들이 개발과 세계화, 생태환경 문제에 대해 쓴 보고서이자 비평서. 근대화 과정이 낳은 개발의 부작용을 비판한 <오래된 미래>의 논지의 연장선상에서 '개발'과 '발전'이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된 시대 진정으로 지속될 수 있는 '진보의 미래'를 모색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동일한 방식의 개발, 즉 '개발의 획일성'이 '생태환경의 다양성'을 죽이고 있음에 주목하며, 이 '다양성'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헬레나 노르베리-호지·반다나 시바 외 짓고, 홍수원 옮기고, 두레 냄. 1만2800원)
[ 공동체, 아나키, 자유 ]
아나키의 가능 근거와 생존 가능성을 정치철학적으로 정밀하게 분석, 논증한다. '아나키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근대 아나키스트들의 이상이었던 '국가가 없는 아나키 사회'라는 지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특징. 아나키즘은 국가가 없어진 이후에도 생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생존할 수 있다면 아나키는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공동체가 개인적 자유와 양립할 수 없다거나 해가 된다는 주장에 맞서 공동체를 옹호하며, 아나키 속에서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마이클 테일러 짓고, 송재우 옮기고, 이학사 냄, 1만2천원)
[ 당신이 유명한 김수근입니까? ]
건축가 김수근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문화예술계 인사 94명의 글을 모았다. 건축가로서의 김수근의 면모가 발휘되기 시작했던 도쿄 시절에서부터, 김수근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건축이자 우리 문화예술계 저변 확장에 큰 역할을 했던 '공간사옥'에 얽힌 이야기, 인간환경계획연구소,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공간건축 등에서 김수근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회고를 담았다. 아직 우리나라에 문화적 기반이 존재하지 않던 1960년대 당시 김수근을 중심으로 우리 문화예술계의 지형도를 살펴 볼 수 있다.(김수근문화재단 엮고, 공간 냄, 1만2천원)
[ 낯선 식민지, 한미 FTA ]
2006년 6월 5일 막을 연 한미FTA 협상을 총체적으로 비판한다. '스크린쿼터 영화인대책위원회 정책위원장'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기획연구단장'으로 한미FTA에 가장 비판적인 입장으로 공방의 핵심에 있어 온 지은이가 그간의 활동과 주장을 체계적으로 집약한 책이다.
협상이 타결되는 경우, 결렬되는 경우, 지연되는 경우로 나누어 협상의 결과를 여러 시나리오를 통해 예상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협상 타결에 따른 커다란 사회적 저항과 갈등이 있을 것임을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해영 짓고, 메이데이 냄, 1만5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