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 통계청이 2020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자 언론에선 ‘취업자 39만 명 감소’, ‘3개월 연속 감소’로 보도하고 있음. 코로나 위기로 감소한 취업자는 39만 명이 아닌 87만 명임.
○ 취업자 수가 3월에 68만 명, 4월에 34만 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5월에 15만 명 증가한 것은, 5월 중순부터 ① 물리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②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고, ③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진작되는 등 정부의 정책 효과가 있었기 때문임.
- 그럼에도 2월 대비 5월 취업자 수가 87만 명 감소한 것은, 그만큼 코로나 위기가 고용에 끼친 부정적 효과가 크고 그 상처가 오래 갈 것임을 말해줌.
○ 실업자가 4월 105만 명에서 5월 124만 명으로 19만 명 증가한 것은, 3-4월에는 구직활동을 포기했던 비경제활동인구들이 5월 들어 구직활동에 나섰기 때문임.
○ 코로나 위기에 따른 일자리 상실은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개인서비스업과 사회서비스업, 단순노무직과 서비스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었음. 그러나 점차 제조업과 생산자서비스업, 생산직과 사무직, 상용직과 자영업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음.
○ 일시휴직자는 2020년 3월 161만 명, 4월 149만 명, 5월 102만 명으로 세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
○ 전체 취업자의 주당 총노동시간은 2020년 2월 10억 9,800만 시간에서 5월 10억 3,600만 시간으로 6,200만 시간(-5.6%) 감소했음. 이를 주40시간 일자리로 환산하면 일자리 155만 개가 사라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