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페이퍼 2021-03] 디지털 플랫폼노동 실태와 특징Ⅰ- 온라인 마이크로 워크 노동 상황 -
작성자: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첫째, 마이크로 워크 작업자들은 비공식적 통로(지인소개 30.3%) 혹은 각종 온라인(34.9%)을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있었음. 현재 일을 선택한 이유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기 위해서’(59.3%)나 ‘소득 부족으로 인한 보충/투잡’(16.5%)이 거의 대부분이었음. 이전 일자리는 임금노동자(48.9%)나 비경제활동인구(33.9%)가 대부분이었음.
- 둘째, 전체 소득(월 평균 227만원) 대비 마이크로 워크 수입 비중(16.1%, 36.7만원)은 높지 않은 상황임. 작업자는 1주일 평균 약 2.7일(1일 2.7시간) 일을 하고 있었고, 야간 작업은 평균 1.1일이었음. 반면에 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1주일 평균 1일 작업(오프라인 작업 1주일 평균 3일)을 하고 있었음.
- 셋째, 작업자들은 일하는 환경(72.4점)과 일과 생활 균형(70.8점)에 대한 일의 만족도가 높았고, 소득(49.6점)이나 개인 발전 가능성(47.3점), 검수 시스템(46.2점)은 낮았음. 노동과정은 정해진 규칙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63.8점)이고, 작업자 간 경쟁 심화는 아직 크지 않은(38.8점) 상황임.
- 넷째, 작업자들은 업무 수행과정에서 경험한 불이익 중 △작업 및 검수로 소득 지급의 지연(19.7%), △부당 지속적인 업무 수정 요구(13.6%), △작업, 검수 기간 일방적 연장(13.6%) 등을 불합리한 점으로 꼽고 있음(고객 평가 시스템 10.9%).
- 다섯째, 작업자들은 현재의 플랫폼 일자리 및 처우개선을 위한 주요한 제도적·정책적 개선과 관련하여 △약관 및 표준계약서 등의 가이드라인과 법률 마련(81.1%), △불공정·부당 거래 문제 시 분쟁조정 및 법률지원 시스템(80.8점), △경력인정 시스템 마련(79점), △기업 모니터링 및 공정계약(77.2점) 등이 높았음.
- 여섯째, 작업자들의 절반 가량이 기존 임금노동자 일자리나 투잡 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보험 미가입자(국민연금 35.5%, 고용보험 56.3%, 산재보험 61.1%) 비율은 비정규직(약 33% 전후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됨. 고용보험 가입 의향(78.3%)도 높았음(고용보험 적용 혜택: 실업급여 81.5%, 직업훈련 17.3%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