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전태일은 살아있다

2018 11월 08 | 조회수:38
“그대들의 전태일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어쩌면 반지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이...

‘기준’과 ‘기본’을 새롭게 마련하자

2017 5월 11 | 조회수:1,166
  1970년 11월13일, 평화시장 앞에서 있었던 일을 조영래 변호사는 전태일 평전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약 10분 후에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책을 가슴에 품고 내려왔다.전태일이 몇 발자국을 내딛었을까? 갑자기 전태일의 옷 위로 불길이 확 치솟았다. 불길은 순식간에 전태일의 전신을 휩쌌다. 불타는 몸으로 그는...

[연구소의 창] 희망버스와 태양의 학교/이수호

2013 12월 02 | 조회수:2,277
 - 이수호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president1109@hanmail.net)  밀양으로 달리는 희망버스의 분위기는 쌀쌀한 날씨 탓도 있었지만 팽팽한 분위기에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었다. 아직도 처절하게 싸우고 있는 쌍용자동차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이 사투를 벌이던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상징적 의미도...

‘사회적 기업’을 꿈꿨던 전태일

2013 5월 30 | 조회수:2,172
 전태일이 분신한 지 40년, 평화시장 앞 청계천 거리는 오늘도 북적거리고 있다.겨우 이름을 찾은 ‘전태일 다리’ 위에는 상인들의 오토바이가 가득하고, 5년 전에 세운 전태일 흉상은 두 팔을 가볍게 늘어뜨리고 다가오는 사람을 안을 듯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다.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책자를 안고 분신한 그 자리도 표지 동판이 깔리고, 전태일 상...

그래도 노동자가 희망이다

2013 5월 29 | 조회수:1,775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편집국의 전화를 받았다. 올해가 노동절 120주년이라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얘기를 써 보란다. 요즘 돌아가는 꼴이나 내 마음이 도저히 글 쓸 기분이 아니었지만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며 한노사연이 당하는 어려움도 안타까웠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남아서 연구소를 지키는 동지(후배)들의 얼굴이 떠올라 도저히...

희망의 예수살기

2013 5월 29 | 조회수:2,241
급하게 대전을 다녀왔다. ‘예수살기 전국대회’에서 정세 전망과 2010년 지방선거에 대한 강연을 하고 왔다. 전국에서 목사님 30여분이 모여 있었다. 모두가 예수를 닮은 얼굴들이었다.예수를 살리기? 예수로 살기!나는 작년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 때 예수살기 목사님들을 처음 만났다. 시청 앞 우리 천막 곁에 촛불교회라 써 붙이고 목사님 몇 분이 작은...

월드컵의 그늘

2013 5월 08 | 조회수:1,964
 조용한 아침의 나라, 6·25 전쟁의 처참한 동족 살육과 국토 파괴가 아직도 세계인의 뇌리에 가득한 나라, 선박 건조 및 반도체 생산량 세계 1위인 나라,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의 이상한 월드컵이 끝났다. 월드컵에 참가하기 시작한 48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이겨본 적이 없는 팀이 4강에 진출하는가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