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과의 대화] 김의곤 서울복장노동조합 상임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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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회원과의 대화’의 주인공은 김의곤(75) 서울복장노동조합 상임 지도위원입니다. 김 지도위원은 지난 2003년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회원으로 가입해, 무려 11년째 연구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김 지도위원께 전화를 건 이유는 연구소의 오래된 회원이어서만이 아니라, 노사정위원회의 박영삼 전문위원이 김 지도위원을 꼭 인터뷰 해보라고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수화 대기음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직한 목소리의 김 지도위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회원과의 대화’ 취지를 설명하고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승낙을 받은 뒤, 회원이 된 계기를 물었습니다. 우리 연구소의 이원보 이사장이 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서로에 대한 인연으로 회원 가입했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어떤 인연인지 궁금해 이것저것 여쭸습니다. 그랬더니, “섬유노동조합에서 같이 있었어요. 나도 노조 활동했거든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두 분이 아는 사이냐고 물으니 호방한 웃음소리와 함께 “현재도 잘 알고 있어요. 연구소에 찾아 가면 점심 한 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사이죠”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이원보 이사장은 1976년 한국노총 섬유노조에 입사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김 지도위원도 이원보 이사장과 연배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실례인줄 알지만 나이를 여쭈었습니다. 1939년생으로, 1971년부터 지금까지 노동계에 몸을 담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은 서울복장노동조합에서 상임 지도위원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는 위원장으로 활동했다고 하고요. 
 
요즘 김 지도위원의 관심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으니 “이렇게 궤변을 늘어놓아도 통하는 시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나 가능했을 것 같은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죠”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말투로나마, 현 정국에 대한 김 지도위원의 답답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김 지도위원은 “회원과의 유대가 안 되고 있다. 노동운동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유대인데, 한노사연은 이를 대단히 못 한다”고 따끔하게 질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연구소 구성원이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하라”는 당부를 해주었습니다. 
 
노동계 ‘대선배님’의 질책과 격려의 말씀을 잘 새기고 실천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저희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 알기에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려고 ‘회원과의 대화’ 코너를 시작한 거 아시죠? 이번처럼 따끔한 채찍질 언제든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를 교훈삼아 더 노력하고, 노동자들의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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