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를 넓혀 주는 『노동사회』가 되길…

부 제목: 
박양숙 개혁국민정당 노동국장

글쓴이 :

lee@klsi.org

‘불혹’(不惑)이란 ‘부질없이 망설이거나 무엇에 홀리거나 하지 아니함’을 뜻하는 ‘불혹지년’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인생 40대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한데, 오늘날의 40대에게 ‘불혹’이란 말이 어울리는 지는 정말 모르겠다. 

이번 호 독자와함께는 ‘불혹’의 문턱에 들어섰지만, 새롭게 ‘입지’(30대)의 세대로 돌아간 개혁국민정당 노동국장 박양숙 회원을 만났다.

새로운 시작

성남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다가 1993년 결혼과 함께 서울로 상경, 외자기업노동조합협의회(외기노협)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양숙 회원.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녀가 일하는 여의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촌놈 티 낸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여의도 빌딩 숲에서 개혁국민정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전화를 걸었다.

“혹시 민주노동당 빌딩 아세요? 거기 맞은 편인데”

빌딩 현관에서 그녀를 기다리며 개혁국민정당과 민주노동당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왠지 모르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녀가 내려 왔다. 
“당은 어떤 계기로 가입하게 되었나요?”
“마흔이 되자 삶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때 애초 생각대로 잘 살아왔다고 느꼈지만, 왠지 모르게 정체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세상을 보는 방식도 더 넓게 보고 다른 면도 고려할 줄 알게 되더군요. 외기노협을 그만 둔 상태였는데, 마침 주위에서 당을 권유했어요. 저도 운동과 정치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고, 현실정치에서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 올해 가입을 했어요.”
열성독자도 아닌데 인터뷰를 하게 되어 부담이 된다던 그녀는 질문 하나하나에 진지하게 대답을 하면서도 입가엔 웃음이 떠나줄 몰랐다. 

인상적인 책표지

“회보는 작년 10월에 어딘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사무실에서 처음 봤어요. 그때 노사정위원회나 노동정책에 대한 글이 실린 것을 보고 빌려서 보았죠. 그리곤 기회가 되면 책을 사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우연치 않게 연구소 식구 한 분을 만나서 얘기하다가 연구소 회원에 가입하게 되었죠.”

“책표지가 인상적이에요. 노동관련 책자의 표지는 보통 굳어있다는 느낌인데 『노동사회』는 그렇지 않아요. 최근 민속화는 더욱 그렇고….” 

편집실장이 들으면 엄청 좋아할 소리였다. 나도 나쁘진 않지만, 표지 좀 바꿔 보려는 나의 야심 찬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소리다.

“끝으로 『노동사회』가 노동의 관점에서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그런 책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마지막 당부는 『노동사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말해 준다. 그녀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듯 『노동사회』도 과거의 반성 속에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란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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