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운동과 대중조직의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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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인도 뭄바이

글쓴이 :

beard@kls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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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은 성명서나 선언문 또는 입장 문서를 공식적으로 채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계사회포럼에 참여하는 사회운동 조직들이 별도로 그 기간동안 ‘사회운동총회(Social Movements Assembly)’ 또는 ‘활동가총회(Activists Assembly)’를 열어 투쟁을 평가하고 주요 투쟁 과제와 향후 일정을 확정하는 문서를 지금껏 채택해 왔다. 뭄바이에서도 활동가총회가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4회 개최되어 이 문서를 채택하였다. 
참여 조직?운동 사이의 몇 가지 공동 사업을 위한 연락을 위해 브라질에 연락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브라질 연락사무소의 일을 지원하는 노동조합운동, 농민운동, 여성운동, 학생운동, 배제된 집단의 운동을 대표하는 각 대륙을 골고루 포함하는 5인의 지원반(Facilitating Group)을 구성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공동 투쟁을 꾸려나가기 위해 WTO-자유무역-사유화 반대 투쟁, 반전 투쟁, 배제된 민중의 투쟁 등 3개 영역의 투쟁에 관한 정보와 분석, 토론 그리고 행동 준비 역할을 원할히 하는 작업반을 두기로 결의하였다. 
이러한 ‘사회운동총회’의 구조는 브라질 조직위원회로 시작되었던 ‘국제 사무국’과 자문 역할을 담당하는 세계사회포럼의 기본 구조인 ‘국제평의회’와는 별도로 움직인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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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운동과 대중조직의 선언문
(CALL OF THE SOCIAL MOVEMENTS AND MASS ORGANISATIONS)


인도 뭄바이에 모인 우리 사회운동은 인도와 모든 아시아 민중의 투쟁과 함께 한다. 우리는 경제, 사회, 환경 위기를 창출하고 전쟁을 야기하는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한다. 전쟁과 심대한 사회?경제적 불의에 반대하는 우리의 투쟁은 신자유주의의 진짜 모습을 밝혀내는 데 기여하였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저항을 조직하고 대안들을 모색하기 위한 단결을 재확인한다. 우리의 저항은 치아파스, 시애틀, 그리고 제노아에서 시작하여, 미국과 동맹국이 전개하고 있는 전 지구적 영구 전쟁전략을 규탄하고 2003년 2월15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전개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투쟁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저항은 칸쿤에서 WTO에 대한 승리로 이어졌다.

이라크 점령은 군사주의와 다국적기업의 경제지배간의 연계를 만방에 드러냈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투쟁의 정당함을 증명해 주었다.

우리는 사회운동 그리고 대중조직으로서 신자유주의 지구화, 제국주의, 전쟁, 인종주의, 카스트 제도, 문화적 제국주의, 빈곤, 가부장제도 그리고 경제, 사회, 정치, 민족에 의한 차별, 그리고 성 지향성과 젠더 정체성을 포함한 성적 차별에 대항하여 투쟁할 것을 다시 확인한다. 우리는 또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저항한다.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사회 정의, 천연자원(땅, 물, 씨앗)에 대한 접근, 인권, 시민의 권리, 참여적 민주주의, 국제 조약으로 보장되어 있는 남녀 노동자의 권리, 여성의 권리 그리고 민중의 자결권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한다. 우리는 평화와 국제협력을 옹호하며, 공공서비스와 기본재화에 대한 접근을 보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지향한다. 우리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가부장제적 폭력을 거부한다.

우리는 3월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대중투쟁을 전개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국가테러리즘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에 대항하여 투쟁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테러리즘을 빌미로 대중 운동을 범죄시하고 사회운동 활동가들을 제약하는 것을 반대한다. 소위 ‘반테러리즘입법’은 세계 곳곳에서 시민적 권리와 민주적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집, 일자리, 땅 또는 권리의 박탈 위협에 대항하여 농민, 노동자, 도시 빈민, 민중이 전개하는 투쟁을 지지한다. 우리는 유럽에서 연금과 사회보장제도를 방어하기 위한 투쟁과 같이 공유지, 공공재를 지키려는 사유화를 되돌리기 위한 투쟁을 지지한다. 천연자원, 민주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볼리비아 민중의 대대적인 투쟁의 승리는 우리 운동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지구 전체의 농민들은 식량주권과 민주적 토지개혁을 요구하며 다국적기업과 신자유주의적 자본 중심의 농업정책에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4월17일 국제 농민 투쟁의 날에 모든 농민과 단결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인도의 대중운동과 대중조직의 투쟁에 함께 하며, 이들과 함께 종교와 민족을 내세운 폭력, 종파주의, 배제, 그리고 민족주의를 규탄한다. 지구적 정의를 위한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사회운동 활동가들에 대한 위협, 구금, 고문, 그리고 암살을 규탄한다. 우리는 카스트, 계급, 종교, 성 지향성 그리고 젠더 정체성을 기초로 한 차별을 규탄한다. 우리는 문화적, 종교적, 그리고 전통적, 차별적 관습을 통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을 영속시키는 것을 규탄한다.

우리는 정의, 평등, 인권, 특히 달릿(불가촉천민, Dalits), 아디바시스(Adivasis) 등 사회에서 가장 억압받고 탄압받는 민중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인도와 아시아의 대중운동과 대중조직의 노력을 지지한다. 인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역사적으로 희생되어 온 달릿 민중의 주변화와 사회적 억압을 악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세계 모든 주변화된 민중의 투쟁을 지지하며, 사회적 통합을 위한 투쟁의 날을 요구하는 달릿 민중의 투쟁에 세계 모든 민중이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지구적 자본주의는 정통성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반민중적 질서을 유지하기 위하여 폭력과 전쟁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들에게 군사주의, 전쟁, 군비 지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인류와 지구의 생명체에 대한 위협인 미국의 군사기지를 폐쇄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비에케스에서 미군 기지를 폐쇄시킨 푸에르토리코 민중의 선례를 따라 투쟁해야 한다. 우리의 세계적 투쟁의 목표는 지구적 전쟁을 반대하는 데 있다. 

우리는 3월20일 미국, 영국 그리고 동맹 국가들이 전개하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전쟁과 점령을 항의하는 세계 행동의 날에 동참할 것을 세계 모든 민중에게 호소한다.

광범위한 참여와 투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각국의 반전운동은 자체적인 합의과정과 전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점령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며 이라크 민중의 자결권과 주권 그리고 경제 제재와 전쟁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권리를 지지한다.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쟁과 점령을 지속하는 빌미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지구적 공동체에 대해 위협과 공격을 가하는 핑계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쿠바에 대한 범죄적 경제 제재를 지속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를 소요에 빠져들게 하려는 시도를 스스럼없이 가하고 있다.

우리는 아파르트헤이트 장벽의 구축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투쟁을, 특히 3월30일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을 최대한 지원할 것을 모든 민중에 호소한다.

우리는 자신의 이해를 위해 민중의 고통을 심화시키며 증오와 폭력을 확산시켜 종교적, 민족적, 인종적, 종족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제국주의 세력을 규탄한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분쟁의 80% 이상은 국가 단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민중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우리는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이 당면하고 있는 지속 불가능한 외채 상황과 정부들, 다국적기업 그리고 국제 금융기구들의 강압적인 행태를 규탄한다. 우리는 제3세계의 부당한 외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취소와 거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 기본적인 경제, 사회, 문화, 정치적 권리의 실현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제3세계에 가해진 오랜 기간 동안의 수탈에 대한 원상 회복을 요구한다. 우리는 특히 아프리카 민중과 사회운동의 투쟁을 지지한다.

우리는 세계 모든 공동체에 대한 수탈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G8 정상회담과 IMF-세계은행 총회에 반대하는 우리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

우리는 전미자유무역협정(FTAA),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국-중앙아메리카자유무역협정(CAFTA), 미국 정부의 아프리카성장과기회법(AGOA), 아프리카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NEPAD), 유럽연합-지중해 파트너십(Euro-Med), 아시아자유무역협정(AFTA),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의 지역 또는 쌍무적 자유무역협정의 강제를 거부한다. 

우리는 공통의 적인 세계무역기구(WTO)를 반대하는 수백만 민중의 단결 투쟁을 대표한다. 세계 곳곳의 선주민(원주민)은 모든 형태의 생명체에 대한 특허등록과 종다양성, 물, 땅을 도둑질해 가는 것에 반대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는 공공서비스와 공공재의 사유화를 저지하기 위해 하나가 되어 투쟁한다.

우리는 결코 사유화될 수 없는 생명의 근원인 물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동참할 것을 모든 민중에 호소한다. 우리는 사유화되어 초국적 기업과 민간 부분에게 헌납된 공공재, 공유재, 그리고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칸쿤의 승리 과정에서 일어난 이경해 열사의 죽음은 ‘자유시장’에 의해 배제된 세계 수백만 농민과 가난한 민중의 고통을 상징하였다. 열사의 자결은 WTO에 반대하는 우리 투쟁의 상징으로 WTO의 환생을 위한 그 어떠한 시도도 저지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천명한다.

WTO는 농업, 식량, 보건의료, 물, 교육, 천연자원, 공공재에서 손을 떼라!

이러한 결의를 기초로 우리는 세계 모든 사회운동과 대중조직들에게 홍콩(또는 어느 곳이든 WTO 각료회담이 개최되는 도시)에서 전개되는 집결투쟁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사유화에 반대하고 공공재, 환경, 농업, 물, 보건의료, 공공서비스, 교육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투쟁하자.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는 사회운동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

투쟁을 지구화하자! 희망을 지구화하자!

GLOBALISE THE STRUGGLE! GLOBALISE THE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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