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비정규노동자의 버팀목, 인천공항지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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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전략조직화사업이 민주노총 2기 전략조직화사업 핵심 사업으로 선정된 뒤 공항 내 15개 단위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1,100여 명이 조직되었다. 대부분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로 편제되었고,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더 많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기 위해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공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세력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 전략조직화사업 이전에 노동자 밀집지역인 인천공항에서 전략조직화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09년부터 2년간 전략조직화사업을 진행했었다. 당시 조직화사업의 주요방식은 무료 노동상담이었다. 명함을 뿌리고 현장 곳곳에서 체불임금, 퇴직금, 산업재해 문제 등 무료 노동상담을 진행해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알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노무사가 체불임금, 퇴직금 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것에 머물렀을 뿐 노동조합 가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개별적인 노동상담만으로는 노조가입과 활동을 결의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조직해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했다. 그렇게 인천공항 1기 전략조직화사업은 고기를 먹여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잡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인천공항지역지부의 원청개입 촉구대회 모습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로의 선택과 집중
2기 전략조직화사업은 조직할 단위에서 활동가를 만들고, 그들에 의해 사업장 내 현안을 해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또 인천공항공사 사내하도급이라는 같은 조건 속에서 공항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파악해 함께 할 수 있는 의제가 무엇인지 찾고, 투쟁을 조직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략조직화사업을 책임지고 진행할 조직단위에 대한 진단과 강화가 필요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공항전략조직화사업의 핵심 사업단위로 인천공항지역지부를 선택해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기업별노조로 출발했던 5개 노조 조합원 700여명이 2008년 산별노조 전환을 통해 공공운수노조(구 공공노조)로 가입한 단위였다. 인천공항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전면에 나서는 협력업체 사용자들은 원청인 공항공사 핑계만 대며 현안해결에는 ‘나 몰라라’ 식으로 대응했다. 기업별노조 시절에도 사용자들은 단체교섭 자리에서 “공항공사에서 결정한다”는 한결같은 답변만 반복했다. 임금교섭은 공항공사가 기성금이라고 정해준 범위 내에서 인건비를 몇 퍼센트 주는지 검증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원청인 공항공사를 대화의 자리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기업별노조 대표자들은 각자의 조합원들과의 간담회와 교육을 통해 산별전환을 결의했고, 공항공사를 상대로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로 결단하면서 인천공항지역지부를 탄생시켰다. 이에 사람과 재정을 지부로 집중하고 공항공사를 상대하기 위한 조직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3개의 기업별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해 공항지역지부로 합류했다.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 노동조합들이 지역지부로 모였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희망을 토론하기 시작했다. ‘공항공사 상대하기’가 그것이다. 
 
공항노동자의 삶을 바꾸자…불만 이슈화하기
인천공항의 세계 공항서비스평가는 매년 1등인데 공항노동자의 삶은 제자리다. 공항노동자들은 10년을 일해도 똑같은 월급과 정규직에 비해 열악한 임금을 받아야 했고, 노동조건으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 간부들과의 토론을 통해 전체 조합원, 아니 미조직 노동자들의 요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가 설문조사 사업이다. 노동조합으로 조직된 노동자와 가입되지 않은 미조직노동자 모두를 대상으로 의식, 불만, 노동실태 등을 조사했다. 6천 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중 천명을 표본으로 추출했고, 미조직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설문조사 기념품도 만들었다. 인천공항은 바람이 센 지역이다. 다른 도시에 비해 평균 3~4도는 더 춥다. 설문조사에 응하면 넥워머(목토시)를 하나씩 준다고 해서, 설문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고용안정, 임금인상이 요구의 핵심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공사(갑)와 협력업체(을)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협력업체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 2년 더 연장된다. 그때마다 노동자들은 신규채용 절차에 응해야 한다. 거의 대부분 다시 일을 하지만, 채용절차에 다시 응한다는 것 자체가 노동자들에게는 불안감을 준다. 또한 10년을 일해도 똑같은 월급봉투에서 희망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모든 것을 설계해 공항업무를 맡을 협력업체를 찾는 것이 공항공사의 역할이다. ‘슈퍼갑’인 공항공사가 사실상 공항노동자의 고용과 임금, 노동조건을 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도 공항공사를 단 한 번도 상대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핑계대면 협력업체 상대 말고, 우리가 뭉쳐 공항공사 상대합시다”라는 주장은 공항노동자들에게 작은 희망의 싹을 틔우기에 충분했다.
 
“직접고용 정규직화 꿈을 꿉시다”
인천공항지역지부의 이 같은 주장에는 근거가 필요했다. 노동자들의 어처구니없는 요구라고 치부되지 않기 위해 연구 사업을 시작했다. 고려대 경제학 교수·경영학 박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재무구조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아웃소싱, 간접고용 방식보다 직접고용 방식이 훨씬 이윤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고용 방식은 오히려 협력업체들에 의한 중간착취가 심했다. 간접고용 철옹성을 철통같이 지켜왔던 효율성의 논리는 거짓이라는 게 연구사업의 결과였다. 영종도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국회 의원회관 강당에서 진행한 ‘인천공항공사 민간위탁 노동자 실태와 직접고용 정규직화 방안 연구’ 보고를 들으며 가슴에 꿈을 담았다. 
연구 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을 즈음 공항지역지부는 사활을 건 노동조합의 투쟁을 겪었다. 2011년 12월29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전자태그 부착 업무를 하는 세관분회 조합원들이 해고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인천공항세관에서 노동자들의 교섭 요구, 임금체불 소송이 이어지자 협력업체 변경을 공고했고, 협력업체는 이를 틈타 조합원들을 해고한 것이다. 당시 협력업체였던 KTGLS는 12월31일 밤 28명의 노동자들에게 문자로 해고통보를 했다. 거의 대부분의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이었기에, 인천공항세관 조합원들의 상황은 남의 일로 치부될 수 없었다. 공항노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세관분회 투쟁의 승리가 전략조직화를 위해 단결한 인천공항지역지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 분명했다. 지부는 모든 역량을 세관분회 투쟁에 집중했고, 결국 농성투쟁 18일 만에 인천공항세관(원청), 신규협력업체(포스트원), 노동조합 등 3자가 만나 △원직복직, △업체변경 시 고용승계 보장 등의 내용으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투쟁하면 가능하다’는 사례를 만들었고, 이는 다른 공항공사 아웃소싱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도 희망이 되었다.
 
<인천공항 노동자들에게 '공항신문'을 배포하는 모습 ©공공운수노조>
 
노동자의 소통 경로 확대할 공항신문
공항노동자들을 조직하겠다는 인천공항지역지부 간부들의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공항노동자 모두가 함께 같은 꿈을 꾸도록 해야 했다. 신문이나 TV 뉴스 어느 한 곳도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얘기를 다뤄주지 않는 상황에서 인천공항 노동자들의 소통의 경로가 필요했다. 그래서 공항노동자들이 모두 볼 수 있는 <공항신문>을 만들었다. 
인천공항 노동현장의 상황이 담긴 신문은 20대부터 60대까지 구독연령층이 다양한 공항노동자들을 배려해 활자 크기를 키웠다. 또한 인천공항공사가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언론플레이’에 일침을 놓으며 매월 발행했다. 처음에는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화물터미널역 등 공항 전역을 다니며 구석구석에 배포했다. 신문을 배포하며 커피를 나눠주고, 노동상담은 물론, 기념품도 주면서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꾸준히 배포되자 <공항신문>은 점차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 신문은 왜 자주 안 나오냐’며 신문을 기다리는 구독자도 생겼다. 
 
성공적인 전략조직화사업 위한 지역지부 체질개선
산별노조 전환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업별노조 활동경험으로 인해 지역지부 활동의 방식과 내용은 여전히 기업별노조에 머물러 있었다. 모든 활동의 초점이 지부 산하 기업별지회 활동에 맞춰져 있었고, 지부집행부를 구성하기 어려워 집행부 없이 지회장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지역지부 체계의 전부였다. 
인천공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활동가를 지역지부로 집중하는 것과 집행체계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5개월여 간 간부 토론을 통해 전략조직화사업을 위한 지역지부라는 위상을 정립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집행체계를 만들어 내자고 결의했다. 지회장들은 집행부 국장직을 나눠 맡았고, 지부장을 포함해 지부 임원들은 지회의 다른 간부들에게 지회장 역할을 나눠 맡겼다. 활동가들이 조금씩 지부로 모이기 시작하자, 늘 썰렁하던 지부사무실이 활동가들로 시끌벅적했다. 
그러나 사람이 모였다고 사업이 잘되는 것만은 아니었다. 열정은 뜨거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교육이 필요했다. 그래서 현장 간부와 열심히 활동하는 조합원을 10여 명 조직해 조직활동가 교육을 진행하고, 공공운수노조 조직활동가증도 만들어 나눠주었다. 이들은 이후 지부의 전략조직화사업에 핵심활동가가 되기로 결의했고, 지회의 핵심간부가 되었다. 그러던 중 평등사회노동교육원에서 기초활동가 과정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공항활동가 4명이 평등사회노동교육원을 찾았다. 교육은 노동자 관점으로 세상 바라보기, 노동운동의 역사, 일터와 삶터를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을 토론 중심으로 진행했다. 인천공항 노동자들은 진행자 교육을 받고, 곧바로 인천공항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1기에 10명, 2기에는 7명이 졸업했다. 
그러나 공항노동자들에게 영종도, 인천공항이라는 지리적 조건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제약으로 작용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에서 진행하는 교육사업 참여도 몇몇 간부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열린강연회’였다. 공항노동자들도 참여하고, 영종도 주민들도 함께 하는 열린강연회의 첫 강연자는 크레인 위에서 309일 동안 농성한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진숙 동지였다. 열린강연회는 두 달에 한 번 진행했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공항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만들어갔다. 
“열린강연회를 자주하면 참 좋겠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인천공항 내부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사업을 진행하려면 돈이 정말 많이 든다. 인천공항은 ‘공항공사 왕국’이다. 공항공사 허가 없인 장소를 대여해 사용하기 어렵다. 실제 공항공사는 강당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인천공항지역지부의 협조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심지어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체육대회 때문에 운동장을 사용한 것을 무단침입으로 고소해, 천 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가 할 수 없이 돈을 들여 장소를 구해야 하는데, 인천공항에서 수백 명이 모일 수 있는 실내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호텔 뿐이다. 장소 대여료를 할인해 달라고 졸라서 제일 싸게 대여해준 곳이 하얏트호텔이다. 덕분에 열린강연회는 하얏트호텔 강당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조직화 대상 정하고 조직하기
2012년 1월 세관분회 투쟁이 한창일 때 인천공항 협력업체 두 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노동조합 활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조만간 업체가 변경될 예정이라 고용불안감이 심각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싶다고 했다.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안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노동조합에 가입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스스로 활동하고, 모두가 단결하면 조금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로 상담을 시작했고, 향후 중심적으로 활동할 사람들을 조직해서 다시 보자고 결론 내렸다. 며칠 뒤 10명이 모였다. 노동조합 가입원서를 돌리기에 앞서 이들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등의 집중교육을 2월 한 달 동안 매주 진행했다. 활동가들은 숙제와 토론을 하면서 왜 노동조합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먼저 노동조합에 가입한 선배들의 경험도 듣는 등 스스로 방법을 찾아갔다. 
교육이 끝난 뒤 10명의 활동가들은 현장 노동자 모두를 조직하기 위한 계획을 스스로 세웠고, 가입원서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2개 사업장은 기존 노조간부의 지원 없이도 스스로 노조활동을 잘 해나갔다. 임단협을 체결했고, 조합원을 늘려 이제는 인천공항지역지부의 정규직화 쟁취 투쟁에 중심부대로서 결합하고 있다. 고기를 먹여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며 조직한 사례였고, 이는 성공했다. 
1기 전략조직화방식은 우선 노동조합 가입부터 시키고 기존 노조간부가 중심에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성과를 쟁취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다보니 기존 노조간부의 일이 점점 많아져 조직사업 진행을 주저했던 반면, 조직단계에서부터 핵심활동가를 양성하자 조직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이렇게 조직화 대상을 선정하고, 인맥을 이용해 노동자들을 조직하거나 선전물을 나눠주며 조직대상을 조직해 나갔다. 결과 700여명으로 시작했던 인천공항지역지부의 현재 조합원 수는 1,900여명이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조직대상을 선정하고 접촉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시작, 정규직화 쟁취 투쟁 선언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앞서 설문조사로 취합된 공항노동자들의 요구를 투쟁과제로 정리했다. 그리고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직접고용 정규직화 투쟁을 결의했고, 결의사항을 조합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전조합원 교육을 수차례 진행하면서 ‘직접고용 정규직화는 가능하다’는 희망을 함께 나눴다. 
2013년 3월부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의 6천명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한 일괄적용을 조건으로 고용안정, 근속수당 지급, 임금 중간착취 근절, 연속 야간근무 근절을 위한 교대제 개편 등을 요구로 내걸고 교섭과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원청 사용자를 상대로 투쟁을 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인천공항지역지부 간부들은 “진짜 사장이 나와라”라는 노래를 만들고, 뻣뻣이 굳은 몸이지만 플래시몹을 위한 율동도 하면서 투쟁을 조직하고 준비한다. 
자부심도 있다. 공공부문 노동조합운동이 정규직 중심의 운동이었던 반면, 인천공항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중심으로 투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접고용 문제는 비단 인천공항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공기관들이 정부지침으로 아웃소싱을 계속 늘려왔지만, 비정규직들의 문제는 숨겨져 있었다. 인천공항지역지부의 투쟁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전략조직화사업을 넘어 공공부문에 확산되고 있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문제로 전면화 시키기에 충분하다.  
 
비정규 노동자의 버팀목, 인천공항 전략조직화사업
올해 인천공항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3단계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주변 산업시설 증가도 계획되고 있고, 서비스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노동자 조직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래야 ‘비정규직 블랙홀’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인천공항 민영화도 막을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것은 쉽지 않다. 불안한 고용조건 속에서 노조가입을 선택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보안업체 중에서도 중간관리자(조장, 반장)들이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용기 내기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고 힘이 되어 주는 사업이 바로 인천공항에서의 전략조직화사업이다. 오늘도 인천공항 활동가들은 10여 평 되는 좁은 지부사무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 이 글은 '노동사회' 2013년 11.12월호(173호)의 특집 '노동조합 조직화 현실과 과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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