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결재 안 났다며 ‘2달째 반(半)실업자 신세’ : KBS(12.30)

 
 
<앵커 멘트>
 
대한항공 자회사의 계약직 직원 일부가 두 달 째, 급여는 못 받는데 구직활동도 못하는 반 실직 상태에 놓였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정할 조양호 회장의 결재가 미뤄진 것이 이유였다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기 급유와 정비, 수하물 탑재 같은 대한항공의 지상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한국공항'.
 
이 회사 2,30대 인턴 직원 24명이 두 달째 반 실업자 생활중입니다.
 
출근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지시 때문인데, 월급도 못 받고 있습니다.
 
 
<녹취> 한국 공항 인턴직원(음성변조) : "답답해서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일용직 일을 하고 있거든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2년 전 입사한 이들의 근로계약기간은 지난달 초로 끝났습니다.
 
근로기준법상 회사는 계약이 끝나기 한 달 전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할지, 아니면 계약을 끝낼지 정해 알려야 합니다.
 
그런데 두 달 가까이 지나도록 그 결정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조양호 회장의 결재가 나지 않았다는 게 이유라 했습니다.
 
 
<녹취> 한국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조양호 회장님이 결재를 안 해주셔서.. 한진해운 문제도 있었고,청문회 문제도 있어서 회장님이 좀 미루신것 같아요."
 
급여를 못 받는데 퇴사 처리도 안 돼 실업 급여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겁니다.
 
 
<인터뷰>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사인이 안 났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나라 모법인 근로기준법이나 고용보험 관련된 법률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실은 법률보다 회사의 인사 관행조직을 더 중요시하는.."
 
한국공항 측은 뒤늦게야 문제가 된 24명 가운데 15명을 정규직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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