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신년인사 드립니다.

2014년 갑오년을 맞아 신년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년 인사말
 
계사년을 뒤로 하고 갑오년의 새 아침이 다가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면 지난 날에 대한 성찰과 새 날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해야 할텐데 요즘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못한 듯 합니다. 상식과 합리를 내 던지고 오로지 지배 권력의 탐욕을 위한 광폭한 질주만이 횡행하는 실정에서 기대 보다는 낙담이, 환희보다는 울분이 치솟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란 평범한 진리를 믿고 내일에 대한 기대를 함께 일궈 나가자는 뜻으로 새해 인사 올립니다. 
 
저희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출범한지 벌써 19년째로 접어듭니다. 한국교육협회로부터 치면 한세대 가까이 흘렀습니다. 이 기나긴 시간, 저희 연구소가 어려움을 딛고 해마다 거듭날 수 있게 힘을 주신 회원님들과 후원자님들, 운동의 동지님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안팎의 제약을 걷어내며 지금까지 연구소의 지향을 실현하기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연구원들과 연구 참여자들에게도 언제나 한 없는 감사의 염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상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만 젊은이들의 ‘안녕들 하십니까’는 어쩌면 이 시대가 풀어야 할 역사적 의제를 잘 드러낸 듯 합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을 목표도 없는 무한경쟁의 늪으로 밀어 넣고 참담한 삶을 강요하는 상황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명제이기 때문입니다. 
 
새로 맞는 청마의 해 갑오년은 1894년 농민항쟁이 폭발했던 바로 그 해입니다. 반봉건 ·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노도처럼 봉기한 거대한 농민항쟁의 성과들이 지배계급과 제국주의 세력의 제물로 희생돼 버렸지만 우리 민중의 지향과 저력을 역사에 확실하게 기록한 전환시대의 상징이었습니다. 새해 저희 연구소는 노동자 민중의 삶에 희망을 주고, 그래서 ‘안녕들’ 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모든 힘을 다할 것입니다. 모쪼록 배전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드리면서 부디 모든 가정과 조직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